"요즘 너 이상해진 거 알아?" 속상한 기색이 역력한 여자친구의 말에도 변명을 하기는커녕 딴청을 피우며 대답을 미루는 나. 대체 왜 이런 걸까? # 권태기란 뭘까요? 원래는 부부가 결혼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권태를 느끼는 시기를 뜻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그 뜻이 미혼 커플들에게까지 확장되어 오래된 연인들이 서로에게 지루함을 느끼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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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 이상해진 거 알아?"
속상한 기색이 역력한 여자친구의 말에도 변명을 하기는커녕 딴청을 피우며 대답을 미루는 나. 대체 왜 이런 걸까?
원래는 부부가 결혼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권태를 느끼는 시기를 뜻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그 뜻이 미혼 커플들에게까지 확장되어 오래된 연인들이 서로에게 지루함을 느끼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선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상대의 단점이 부각되어 보이고 사소한 실수와 잘못들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과장되는 거죠. 주로 상대의 외적인 부분들, 그러니까 외모나 경제력, 생활패턴, 학력 등에 대해서 처음보다 훨씬 꼼꼼하게 따지게 되고 시비를 걸기 시작해요.
그만큼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는 일도 잦아지게 되죠. 데이트나 스킨십도 시큰둥해지고 연락도 소홀히 하게 돼요. 슬슬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요. 여기서 우리는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현재의 관계에 아쉬움이 남아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속 편하게 다른 사람으로 갈아타는 사람들도 있죠. 이처럼 갈팡질팡하며 불편한 만남을 지속하는 시기가 바로 권태기라고 할 수 있어요.
1. 새로운 것이 없는 연애
항상 비슷비슷한 데이트 코스를 전전하고 있지는 않나요?
늘 가던 장소, 늘 비슷한 음식, 그리고 영화, 그 다음엔 카페……. 😬
따분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연신 하품을 하며 말도 없는 연인의 얼굴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나라고 해서 다를 것도 없지만요. 사실 웃는 얼굴이라고 더 나을 것도 없어요. 다를 게 없으니까요. 무덤덤해요 그냥.
스킨십을 해도 글쎄요. 손을 잡고 있는 건지, 손잡이를 잡고 있는 건지. 이제는 도무지 참을 수 없이 지겨워져서 뭐라도 외치고 싶어요. 이를테면 “헤어져!” 같은 말이요. 내가 변한 건지, 상대가 변한 건지…… 아니면 둘 다인지. 어쩌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게 문제인 건 아닐까요?
사는 게 너무 바쁘시죠? 일하랴 공부하랴 친구 만나랴……
남는 시간은 또 쉬어야 하고요. 취미 생활은 어떤가요?
게임이나 각종 스포츠, 플라모델 조립, 여행 등등 🏄
자기 생활에 빠져 살면서도 연애는 하고 싶다는 분들 계시죠. 이런 분들 특징이 연인에게 시간을 안 내줘요. 물론 본인 생활 즐기면서도 연애에서 달콤함을 느끼고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면 좋죠. 하지만 연인은 그런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등한시되고 있다고 느낄 거예요.
사실 간단하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짧은 전화 한 통 하실 시간이 없진 않을 거예요. 그저 바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나질 않아서 그랬던 건데, 나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사이가 멀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으셔요.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죠. 연인이 헤어짐을 고려할 때까지 방치하는 게 맞는 걸까요?
혹시 지나치게 예민하게 굴어서 연인을 지치게 만들고 있지는 않나요? 사람이 지치면 피곤해지고 그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권태기로 발전하게 돼요. 연애 초기야 어떤 모습이든 마냥 좋고 예쁘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심 마음에 걸렸던 상대의 단점들이 분명하게 자각되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별도 달도 따줄 것 같이 연인에게 헌신적이었던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의 성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거죠.‘이 사람이랑 같이 살면 삶이 너무 피곤해질 것 같아. 봐, 지금도 이렇게 힘들잖아.’ 하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돼요. 세상의 어떤 사람도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 노릇만 하며 평생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거든요. 겉으로는 허허 웃으며 좋게 좋게 넘어갈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일이 반복될수록 속에선 쌓여가는 것들이 많아지는 게 당연한 거고, 결국 지금의 연인보다 더 무던하고 성격 좋아 보이는 사람에게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연애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아무래도 결혼 얘기가 오가게 되죠. 좋아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이 사람은 이제 내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에 긴장을 놓아버리면 연애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도 같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해요.
결혼이나 동거 같은 중요한 제안을 할 때는 먼저 많은 대화를 나눠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때까지의 연애관계를 잘 점검한 뒤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연애만 오래 했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요구하면 상대는 구속받는 느낌이 싫어서 도망치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그런 제안 자체가 부담이 되거든요. ‘앞으로는 꽉 잡혀 살겠구나’, ‘더 나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영영 박탈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 생길 수 있거든요.
가끔 그런 분들이 있어요. 권태기가 온 것을 느끼고 ‘이제 연애는 할 만큼 했으니까 결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청혼하시는 분들요. 서로가 너무 편하게 느껴지고 연애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자극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이러한 제안은 관계를 더더욱 위험하게 만든다는 점 유념해주셔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과 같이 살면서 매일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해도 절대로 보채면 안 돼요. 독점욕은 싫증과 피로감을 유발하게 만들 뿐이거든요. 상대에게 자유를 줘야 해요. 태연한 척 여유롭게 행동하면서도 상대의 니즈를 잘 파악해서 유혹할 줄 알아야 해요. 상대가 나를 항상 궁금해하고 나에게 도무지 질리지 않을 것만 같은 강한 매력을 느끼고 마침내는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줘야죠.
그게 너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리데이트에서 자체 개발한 이상형 디자인 시트를 활용해보세요. 상대를 위한 ‘Right one’ 맞춤형 연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예요.
먼저 연애를 할 때 우리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부터 알아볼까요?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면 서로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뉴트로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요. 소위 말하는 ‘사랑의 유통기한’을 결정하는 호르몬이죠.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임계점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거기에 도달하면 줄어들거나 더 이상은 나오지 않게 되어버리죠. 바로 이때부터가 우리 몸이 호소하는 권태기라고 할 수 있겠죠.
기분은 당연히 공허하고 우울해지게 됩니다. 특히 연애를 할 때 뉴트로핀이 왕성하게 분비되셨던 분들, 막 영화 같은 사랑을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이 격차를 더욱 크게 느끼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권태기를 먼저 느낀 사람부터 상대에게 가혹한 말들을 던지곤 해요. “우린 안 맞는 것 같아”, “너랑 있으면 지루해”, “연애가 의무 같다 이젠” 이런 말들이요. 억지로 노력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선 관계를 놓아버리거나 싸우고 헤어지는 코스로 접어드는 게 일반적인 연인들의 모습이죠.
이런 많------은 이유들로 권태기가 찾아오는 것까진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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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리데이트 칼럼레터 '권태기 완전 정복 제2탄'에서 극복방법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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